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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12 울릉도 여행기2. 울릉도 섬 전체를 일주하다! 1

자~드디어 울릉도로 출발~!


평일인데도 여객터미널엔 사람들이 북적거렸다.
주로 40대 이상의 승객들. 2,30대 사람들은 거의 잘 보이지 않았다.
온갖 단체 관광객들과 함께 승선~!

전날 포항언니야들이 배멀미 심할거라고 하도 겁을 줘서
우린 각자 키미테부터 액상에 이르모두 각종 멀미약을 챙겨먹고 배에 올랐다.

구름 한 점 없는 쾌청한 날씨.
타이타닉이라도 찍을 줄 알았건만...ㅋㅋ
배는 갑판없이 실내객석만 있는 배여서 좀 갑갑..^^;
다행히 울릉도까지 3시간동안 날씨 덕분에 멀미는 하나도 안했다.

드디어 울릉도 도착~!
울릉도 최대의 교통혼잡지 도동항을 지나 우리를 맞이한 미니버스에 여러곳에서 모여든 우리 일행 16명이 올라탔다.

우리 숙소 산호모텔에 도착해 짐을 부리고 다시 올라타 드디어 첫날 여행을 시작!
버스로 해안도로를 따라 섬의 서쪽 절반 정도를 일주하는 코스~

얼핏 보기에는 모래가 안보이지만, 해안쪽 바다밑에 많은 모래들이 있다는 사동을 지나
버스에서 내린 곳은 거북바위.
사람들이 곧잘 붙인 바위 이름들이 사실 정말 그것과 닮았는지 항상 약간 의문이긴 하지만..ㅋ
거북바위 앞에 내려 열심히 셔터를 눌러댔다.
























사자바위를 지나고 곰바위를 지나와서






















도착한 곳은 태하리 향목관광 모노레일.
어른 1인당 4천원이었던가. 케이블과 모노레일 중 선택한 모노레일은 만족스러웠다.
모노레일 아저씨의 순박한 미소도 굿굿~
모노레일 안에서

울릉도에서 유명한 것이 많은데 그 중에 하나가 향나무란다.
울릉도의 특징이 대부분의 것이 자연산이지만, 바다바람이 심해서인지 향은 강하지 않단다.
그래도 태하 모노레일에서 내려 태하등대로 올라가는 길에서는 향나무였는지 향기가 솔솔~
울릉도 전역에서 볼 수 있는 부지갱이 나물을 여기서도 볼 수 있었다.

태하등대까지 올라가 약간 더 걸어가면 헬기장이 있는데, 거기가 끝내줬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과, 미미한 듯 뭍어나는 산 향기가 어우러져 마음을 시원하게 씻어줬다


다시 모노레일을 타고 내려가 나리분지로 향했다.
가다가 안내하던 버스기사님이 사진 잘 나오는 곳이라면서 세워주셨다.
관광의 자세로 임하던(?) 우리, 우르르 내려 단체사진 찰칵~!


나리분지 가는 길은 한참 오르막길을 버스로 털털거리며 올라가야했다.
울릉도 유일한 평지, 화산분화구였다는 나리분지.
칼데라화구여서 천지나 백록담처럼 물이 없다는 기사님의 친절한 설명~
과연 도착해보니, 울릉도 와서 만난 유일한 분지에 또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거기서 만난 것은 너와집.

어느새 해질 녘이 되었다.
내려오는 길에 만난 석양은, 도심에서 어쩌다 간혹 마주치는 석양과는 사뭇 달랐다.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석양 앞에서 내 일상의 쉼표를 다시 한번 찍었다.

숙소로 돌아가다 호박엿,호박빵 공장이 있다고 살 사람들은 사라고 버스를 세워줬다.
배가 몹시 고팠던 우리는 거기서 경주빵을 벤치마킹한 듯한 호박빵 샘플과 호박제리, 호박엿을 맛보고는 열심히 샀다.
호박빵은 10개상자에 5천원, 20개인가 24개 상자에 1만원이었다.
호박엿은 두봉지에 5천원. 
나는 호박빵만 샀었는데, 결론적으로는 울릉도에 파는 그 모든 엿들 중에서 그 공장 호박엿이 제일 괜찮았다. 상표명이 옥천호박엿이었던가... 하지만 그 호박엿은 도동항 쪽에 와서는 한 군데도 파는데가 없었다는...^^;;

우리들의 첫째날 섬 일주관광코스는 그렇게 끝이 났다.
일행 중 엠티 때마다 살림과 음식을 도맡아하는 대장금이 계신지라,
백숙과 이런저런 음식들을 맛나게 먹었다. 울릉도의 대표적 나물, 명이나물(산마늘)을 사서
삼겹살을 구워 싸먹으니 정말 별미였다는...!
확실히 상추, 깻잎보다 한 단계 위였다~^^(그런만큼 비싸지만^^)

저녁에는 우리들만의 특별 프로그램이~
나는 조느라 거의 제 정신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잠을 쫓느라 사실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ㅋㅋ

내일은 독도를 향해 가는 날~
울릉도에서 독도로 배를 향할 수 있는 날이 1년에 80일 정도.
그 중에서도 독도에 발을 내릴 수 있는 날은 1년에 35~40일에 불과하다는데...
우리는 독도에 입도할 수 있을까?
오늘 안내를 맡은 버스기사님은 "암만요~"라고 하셨지만,
정말 가능할지 어떨지는 모르겠다.

우리 그동안 착하게 살았어요~~~ 꼭 독도에 들어갈 수 있게 해주세요~~
잠꼬대를 하며 잠속으로~~~
과연 독도 입도는 이루어질지~?!!

- 나의 울릉도 여행기 2편 끝.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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