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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과 생각의 찌끄레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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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내광고'에 해당되는 글 1

  1. 2009.03.20 철도(지하철)공사 차내광고, 수준이 의심스럽다!
난 주로 버스를 탄다.
지하철을 탈 일은 별로 없다.
그래도 한번씩 지하철을 탈 때마다 광고를 열심히 보게 된다.
뭐.. 사실 지하철 안에서 별로 볼게 없으니까 보는 것도 있지만.

지하철 탈때마다 한번씩 보면서 '저건 아니다'라고 생각했던 광고가 있었다.
"지나친 접촉은 상대방을 불쾌하게 만듭니다"
찾아보니, 이미 누군가가 사진을 찍어 블로그에 올려놓았길래 퍼왔다.


지나친 신체접촉과 성희롱은 확연히 다른 문제이다.
아래 작은 글씨의 설명을 봐도 '의도적인 신체접촉' 이런 식으로만 써있다.
성희롱과 '지나친 애정표현'을 '지나친 신체접촉'이라는 식으로 뭉뚱그려놓은 건 정말 수준이하이다.
무식한 코레일의 차내광고가 보는 나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런데 이것 뿐만이 아니었다.
며칠 전 지하철을 탔는데 또 하나의 이상한 광고를 봤다. 
"지갑을 열지 말고 휴대폰을 여세요"
(아..사진을 못찍어둔게 새삼 아쉽다)

어? 이게 뭐지?
자세히 읽으니, 지하철 내 영업행위에 대한 경고내용이다.
즉, 지하철 내에서 물건을 팔거나 모금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물건을 사주거나 돈을 주지 말고, 휴대폰을 열어서 신고하라는 거다.
아래에는 신고번호가 적혀있다.

이런...!
지하철 내 영업은 물론 불법이다. 그리고 그렇게 파는 물건이 뭐..뛰어난 질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지하철 내 상업행위를 금지하는 것은
그동안 지하철 내 방송이나 사지도팔지도 말자던 홍보문구 정도로도 충분했다.
공익근무요원과 역무원들의 단속 정도로는 안되는건가?

지갑을 열지 말고 휴대폰을 열라니?!!
신고를 하라는거 아닌가!
난, 섬뜩했다.
가뜩이나 불안하고 믿을 거 없는 시대에 살고 있는 이때에
이렇게 불신을 조장하고 서로가 서로를 신고하는 걸 부추기는, 저런 홍보문구를 내세워야하는가 말이다. 

요즘에 경제위기에 더 많은 사람들이 지하철 안에서 물건 파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 차내 광고를 보면서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런 문구를 만들어내나... 하는 생각에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

철도공사든 서울지하철공사든간에 광고를 만들어내기 전에 조금만 더 생각해서
사람들의 올바른 행동을 이끌어내는, 제대로 된 홍보문구를 만들어냈으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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