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월 22일 오후5시.
용산 참사 현장에 그 소식을 듣고 슬퍼하고 분노하는 여성들이 30여명 모여
작은 추모행사를 가졌습니다.
가슴에 한송이씩 하얀 국화꽃을 들고 줄을 서서 헌화하는 여성들의 눈에선 하염없는 눈물이 흘렀습니다.
진압이 아닌 구조였다면, 정말 살릴 수 있었을텐데...
안타까운 마음을 눈물과 발언, 그리고 간간이 이어진 구호로 쏟아냈습니다.
떨리는 목소리로 이어진 발언들...
때로는 격앙되게, 때로는 목이 메이며, 슬프고 분노스런 마음을 그렇게 드러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작은 추모식에서 한 분의 발언이 너무나도 공감되었기에,
이렇게 옮겨적습니다.
다시는 하얀 국화꽃을 들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검찰이 진상규명하겠다고 할 때부터 사실 믿기지 않았습니다. 그 동안 검찰이 해왔던 일을 봐왔으니까요. 그래도 설마 멀쩡한 사람들이 6명이나 죽었는데, 누가 봐도 적군을 때려잡듯 진압한 경찰의 잘못이 뻔한데, 검찰인들 어쩌겠냐?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야당국회의원의 현장접근도 막고, 유족들에게 동의도 구하지않고 시신을 맘대로 부검하면서까지 조사했다는 결과가 농성자들의 화염병때문이고 농성자들의 공동책임이라니요! 합법적 절차를 밟아서 했기에 경찰은 잘못이 없다구요?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습니까? 돌아가신 분들과 유족들과 가슴아파하는 용산시민들과 국민들을 무시하지 않고서는 어떻게 이런 걸 진상규명이라고 내놓습니까? 정말 당신들에게는 사람이 사람으로 보이지 않습니까? 이 정권이 사람을 한번도 아니고 두 번 세 번 죽이는군요. 경찰들은 살인진압으로 죽이고 의원나리들은 입으로 죽이고 검찰은 범죄자로 몰아 죽이는군요. 이성적으론 분노가 치미는데 오히려 눈물이 막나네요. 우리는 이런 진상규명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 1월 22일 용산참사에 슬퍼하고 분노하는 여성들의 추모식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