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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마을과 돌솥밥'에 해당되는 글 1

  1. 2008.12.27 내 생애 최악의 음식점, 화정 명지병원 앞 <두부마을과 돌솥밥>

주말이고 집에 먹을것도 없어서 밥먹으러 밖에 나갔다 왔습니다.
얼마전 일산칼국수 가봤을 때 명지병원 쪽에 음식점들이 늘어서있던 것이 기억나서 그쪽으로 갔죠.

차타고 둘러보면서
남편은 해장해야한다고 해서 고기집이나 국수집 가기는 그렇고,
저도 딱히 먹고 싶은게 있는건 아닌지라 고민하다
<두부마을과 돌솥밥> 간판을 보고 들어갔어요.
뭐...두부전골 정도면 해장이 되리라 생각하구요.

두부버섯전골에다, 각각 천원씩 추가하면 돌솥밥으로 해준다고 해서
총2만원에 두부버섯전골과 돌솥밥 2인분을 시켰습니다.
 
전채로 순두부와 샐러드, 느타리버섯구이와 두부김치가 나오더군요.
여기까지는 괜찮았습니다. 순두부는 고소하니 맛있더군요.
시간이 좀 걸린다 싶더니 반찬들이 먼저 나왔습니다.
반찬 중에서 두부에 무친 나물과 시래기무침, 고추튀김은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나온 두부전골!
... 아니! 이건 국물이 왜 이래?!
약간 멀건데다 딱 보기에도 맛이 없어보이더군요. (사진을 안찍은게 안타깝네요...뭐 그럴 가치도 없었지만...)
그래도 끓이다보면 좀 괜찮아지려니 했습니다.

전, 제가 들어가자고 해서 들어간 음식점에서는 웬만해선 밥먹는 중에 크게 불평하지 않는 편입니다.
민망하잖아요..
근데, 이건 정.말.너.무.심.하.더.군.요!!!
전골에 들어가있는 두부는 심심하고, '각종 버섯'은 겨우 느타리,팽이,간간이 있는 표고버섯이 전부이며,
눈꼽만치 들어가있는 소고기는 정체를 알 수 없고, 낙지는 언제적껄 썼는지 당췌 씹히질 않더군요. 이 나가는 줄 알았습니다.
국물은 이건 뭐 라면스프도 아닌 것이 도대체 뭘 넣고 끓였길래 고따구 맛이 나는지...!
패밀리가떴다 애들이 끓인 최악의 국도 이것보단 나으리라 생각들더군요.
어찌 그런 국을 내놓고선 음식점을 하는지... 저같으면 부끄러워서 못할거 같던데 말이죠.

두부마을이 체인이라 두부음식을 좋아하는 저는 특별히 아는데가 없는 곳에서는 두부마을에 간적이 한두번 있었는데,
이런 경우는 정말 처음이었습니다.
 
근데 손님은 꽤 많더라구요. 다른 음식들은 괜찮은건지, 아님 그분들도 처음 온건지 모르겠지만요^^;;;
 
하여튼 계산하고 나오는데 돈이 무지하게 아깝더라구요.
계산대 주인한테 '정말 맛없어 죽는 줄 알았다'고 말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지만,
별로 그럴 가치조차 느끼지 못해 그만뒀습니다.
나올 때 공짜로 가져가라고 놔둔 콩비지만 큰걸루다가 두 봉지 가져왔지요.

먹는 내도록 완전 불평하면서 먹었네요.
맛없는 걸로 배를 채울 때의 고통을 심히 느끼면서요..^^;;;
 
고 근처에 들르실 일 있으면 두부마을과 돌솥밥은 절대 비추입니다.
저희와 같은 난데없는 피해자(!)가 없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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