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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13 울릉도 여행기3. 아~여기가 독도구나...!

여행 3일째, 울릉도에서는 2일째 아침이 밝았다. 
모텔 앞에 잠시 나가보니, 뜨겁고 쾌청한 날씨.
음..! 예감이 괜찮다.

아침을 먹고, 우린 숙소에서 나섰다.
독도가는 배는 낮1시에 뜨니까 어차피 그때까진 시간이 남는다.
오전 첫코스로 숙소인 산호모텔에서 가까운 도동 약수공원으로 가기로 했다.

울릉도는 그야말로 해변가+오르막+내리막으로 이루어져있다.
섬 중앙에 있는 유일한 평지 나리분지를 제외하곤 말이다.
울릉도에 도착하자마자 여느 섬과는 다른 느낌은 그 때문이었으리라.
보통의 섬은 무난한 평지나 구릉 정도로 이루어져있으니까.
하지만 도동항에 도착하자마자 느낀 울릉도는 높은 산과 오르막들로 마치 섬이 아닌 또 다른 곳 같은.. 색다른 느낌을 주었다.
오죽하면 울릉도 택시들은 모두 지프이다. 경찰차도 지프~




도동약수공원 가는 길은 입구에서부터 멀지 않았지만 경사가 꽤 있었다. 
뜨거운 여름(?)햇살에 땀이 삐질삐질~

올라가는 길에
길가에 늘어선 관광용품점 구경도 살짝 하고
인공암벽등반하는 곳도 가보고 하면서
도동약수터에 도착~
생각보다 별로 시간은 안걸렸다.

도동약수터 물은 사실 별로 맛은 없었다.
광천수처럼 약간 탄산이 있었고 철분이 많이 들어가있는지 쇠냄새같은게 좀 났다.

약수터에서 약간 밑에 있는 독도박물관에도 들렀다. 쪼끄만 박물관이긴 하지만, 나름 볼만은 했다.


오전 코스에서 제일 좋았던건 내려오는 길~
박물관 입구 오른쪽으로 가면 샛길같은게 나오는데, 
이런저런 꽃나무들이 멋지게 펴있는 전망좋은 길이었다.
도동약수터로 올라오는 길이 관광객들을 위한 길이라면, 이 샛길은 현지인들이 다니는 길같았다.












 




















어느새 점심시간~
점심식사로는 해운식당에서 홍합밥과 따개비밥을 먹었다. 홍합밥은 12,000원, 따개비밥은 15,000원. 꽤나 비싸서 따로는 못먹겠다 싶었다. 맛은 나름 괜찮긴 했지만 너무 비싸~~~^^;
해운식당은 처음 먹었을 때에는 괜찮다 싶었는데... 두끼 먹다보니 약간 질리는 맛이 있었다. 좀 달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점심을 먹고
이제 드디어 독도로 설레는 항해를 시작~!
배는 포항에서 타고왔던 것보다는 작았다.
그래도 날씨가 워낙에 좋고 바람이 거의 없어서 독도로 무사히 출발했다.

1시간 30분 정도 지났을까.
"지금 우리 배는 독도에 접안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우와~드디어 독도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인가?!

독도에 접안을 성공하고 출입구가 열리길 기다려 사람들이 북새통이 났다. 서로 빨리 나가려고 문쪽으로 다들 끼어서~

독도에서는 25분 정도밖에 시간이 없었다.
독도경비대가 맞아주는 독도에 드디어 발을 내딛었다~~~
아, 여기가 독도구나~!

우리는 모두 사진 셔터를 눌러대느라 정신이 없었다.
남는 것은 오로지 사진 뿐일 것이라는 일념하에~!

독도를 이루고 있는 저 바위에는 못올라가고 부두로 만들어놓은 시멘트 구조물위에 서있을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움이 있긴 했지만, 그나마 여기도 독도의 일부이니 감격스러웠다.
특히나 1년 중 이렇게 배로 입도할 수 있는 날이 35~40일 정도 밖에 안된다니 더더욱..!


25분은 정말 금방 흘러버렸다.
관광객들에게 열심히 손흔들어주던 젊은 독도경비대원들을 뒤로 하고
배는 다시 울릉도로 향했다.
아..! 독도를 밟아보다니. 정말 감격 또 감격~! 밀려드는 감격의 순간이 너무 짧았다는 생각에 그저 아쉬울 뿐이었다.
독도여 안녕~~~

다시 울릉도에 돌아와서 숙소로 가는 길에
조그만 구멍가게에서 7천원에 파는 호박막걸리를 사와서 한잔씩 걸쳤다.
독도를 직접 만난 감격과 기쁨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울릉도에서 우리의 마지막 밤은 그렇게 또 하루 깊었다. 

내일이면 이 울릉도를 떠나게 되겠지.
떠나기 전 울릉도의 또 다른 참모습을 만나기 위한 준비를 해야지.
울릉도는 아직도 나에게 보여주지 못한 모습들이 많이 있으니까.

- 나의 울릉도 여행기3편 끝.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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